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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m-Welch Algorithm

은닉마코프모델(Hidden Markov Model)을 학습하는 기법 가운데 하나가 ‘바움-웰치 알고리즘(Baum-Welch Algorithm)’입니다. 바움-웰치 알고리즘은 EM 알고리즘의 일종인데요. 이번 글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Table of contents

  1. 상태를 알 경우의 HMM 학습
  2. 상태를 모를 경우의 HMM 학습
  3. $\xi$ 개념과 계산 과정
  4. $\xi$를 바탕으로 전이확률 $A$ 계산하기
  5. $\gamma$와 방출확률 $B$ 계산하기
  6. Expectation-Maximizaiton
  7. References

상태를 알 경우의 HMM 학습

예컨대 당신이 100년 전 기후를 연구하는 학자인데, 주어진 정보는 당시 아이스크림 소비 기록(관측치, observation)뿐이라고 칩시다. 이 정보만으로 당시 날씨(상태, state)가 더웠는지(HOT), 추웠는지(COLD)를 알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우리는 관측치뿐 아니라 상태까지 포함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림1과 같습니다.

그림1 상태와 관측치가 모두 주어진 학습 데이터

그림1과 같이 상태(state)와 관측치(observation)를 모두 알고 있을 경우 은닉마코프모델을 학습(parameter estimation)하기가 대단히 쉬워집니다. 각각에 해당하는 경우를 일일이 세기만 하면 됩니다. 우선 초기 상태 분포(initial probability disribution) $\pi$는 수식1과 같습니다. 전체 3건의 데이터 가운데 초기 상태가 HOT인 경우는 1가지, COLD인 경우는 2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수식1 초기 상태 분포

그림1로부터 전이확률을 구하는 과정 역시 간단합니다. 각 케이스를 세면 됩니다. 예시로 $P$(COLD|HOT)를 구해봅시다. 전체 데이터 가운데 HOT에서 출발하는 경우(number of transitions from HOT)는 모두 3가지입니다(1번 데이터 : HOT HOT COLD, 1번 데이터 : HOT HOT COLD, 3번 데이터 : COLD HOT HOT). 현재 상태가 HOT이고 다음 상태가 COLD인 경우(number of transitions from HOT to COLD) 는 1가지입니다(1번 데이터 : HOT HOT COLD) 수식2에 따라 $P$(COLD|HOT)를 구하면 그 값은 $1/3$이 됩니다. 이를 확장해서 모두 구하면 수식3과 같습니다.

수식2 i번째 상태에서 j번째 상태로 전이할 확률

\[{ \alpha }_{ ij }=\frac { \text{number of transitions from state i to state j} }{ \text{number of transitions from state i} }\]

수식3 전이 확률 분포

마지막으로 방출확률을 구해보겠습니다. 예시로 $P$(3|HOT)을 계산해 봅시다. 우선 전체 데이터에서 상태가 HOT이 몇 번 등장했는지(number of times in HOT) 셉니다. 총 4회(HOT은 1번 데이터에 2회, 3번 데이터에 2회)입니다. 이번엔 상태가 HOT일 때 관측치가 3인 경우가 몇 번 있었는지 셉니다. 총 3회(1번 데이터 첫번째 step, 1번 데이터 두번째 step, 3번 데이터 세번째 step)입니다. 수식4에 따라 $P$(3|HOT)를 구하면 그 값은 $3/4$가 됩니다. 이를 확장해서 모두 구하면 수식5와 같습니다.

수식4 j번째 상태에서 $v_k$가 관측될 방출 확률

\[{ b_{j}(v_k) }=\frac { \text{number of times in state j and observing symbol } v_k }{ \text{number of times in state j} }\]

수식5 방출 확률 분포


상태를 모를 경우의 HMM 학습

문제는 상태(state)는 은닉(hidden)되어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림2를 예로 들면 $[3,3,2], [1,1,2], [1,2,3]$ 같은 관측치(observation)만 데이터로 주어진 상황입니다. 이 경우 관측치들이 시점(time)별로 각각 어떤 상태일지 추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렇게 상태 추정을 마쳤다면 ‘관측치 각 시점에 달린 상태를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전이확률 $A$와 방출확률 $B$을 구했던 앞선 챕터처럼 은닉마코프모델의 파라메터를 계산할 수 있게 됩니다.

$A$와 $B$ 추정값을 구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수식6, 수식7과 같습니다. 앞선 챕터 계산 방식과 거의 유사하나 분자, 분모 계산시 기댓값(expectation)을 쓴다는 점만 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관측치에 달린 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말그대로 기대되는 값만 쓸 수 있지 정확한 값을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수식6 i번째 상태에서 j번째 상태로 전이할 확률 추정값

\[\hat{ \alpha }_{ ij }=\frac { \text{expected number of transitions from state i to state j} }{ \text{expected number of transitions from state i} }\]

수식7 j번째 상태에서 $v_k$가 관측될 방출 확률 추정값

\[{ \hat{b}_{j}(v_k) }=\frac { \text{expected number of times in state j and observing symbol } v_k }{ \text{expected number of times in state j} }\]

이제 문제가 되는 것은 수식6과 수식7에 쓰이는 기대값들을 구해야 하는 과정이 되겠습니다. 수식6과 관련해서는 $\xi$, 수식7과 관련해서는 $\gamma$라는 값으로 기대값 계산을 합니다. 다음 챕터에서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xi$ 개념과 계산 과정

전이확률 $A$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는 $\xi$는 수식8과 같이 정의됩니다. 모델 $\lambda$와 관측치 시퀀스 $O$가 주어졌을 때 $t$번째 시점의 상태가 $i$이고 $t+1$ 시점의 상태가 $j$일 확률입니다.

수식8 $\xi$ 정의

\[{ \xi }_{ t }\left( i,j \right) =P\left( { q }_{ t }=i,{ q }_{ t+1 }=j|O,\lambda \right)\]

$\xi$ 계산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이 전방확률(forward probability)과 후방확률(backward probability)입니다. 전방확률/후방확률 수식과 개념도는 그림2와 같습니다. 이와 관련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인 Hidden Markov Model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수식8의 $\xi$를 조건부 확률 정의, 즉 $P(X|Y,Z)=P(X,Y|Z)/P(Y|Z)$를 활용해 전방/후방 확률 형태로 다시 쓰면 수식9와 같습니다.

그림2 전방확률(좌)과 후방확률(우)

수식9 전방/후방확률을 활용한 $\xi$ 계산

\[\begin{align*} { \xi }_{ t }\left( i,j \right) = P\left( { q }_{ t }=i,{ q }_{ t+1 }=j|O,\lambda \right) \\ = \frac { P\left( { q }_{ t }=i,{ q }_{ t+1 }=j,O|\lambda \right) }{ P\left( O|\lambda \right) } \\ = \frac { { \alpha }_{ t }\left( i \right) { a }_{ ij }{ b }_{ j }\left( { o }_{ t+1 } \right) { \beta }_{ t+1 }\left( j \right) }{ \sum _{ j=1 }^{ N }{ { \alpha }_{ t }\left( j \right) { \beta }_{ t }\left( j \right) } } \end{align*}\]

수식9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해볼까요? 우선 분모부터 봅시다. 전방확률 $\alpha_t(j)$는 초기 상태로부터 시작해 $t$번째 상태가 $j$이고 해당 시점/상태에서 $o_t$가 관측될 모든 경우(상태 시퀀스, 관측치 시퀀스)의 수에 해당하는 우도(likelihood)를 가리킵니다. 후방확률 $\beta_{t}(j)$는 종료 상태로부터 거슬러 와 $t$번째 상태가 $j$일 모든 경우의 수에 해당하는 우도입니다.

이 둘의 곱은 관측치 시퀀스 $O$가 주어졌을 때 $t$번째 시점의 상태가 $j$일 우도를 가리킵니다(그림3). 이를 모든 상태($j$)에 대해 합을 취하면 $P(O|\lambda)$입니다. 즉 수식9 분모는 해당 관측치 시퀀스가 나타날 전체 우도가 됩니다. 이전 글을 예로 들면 관측치(사흘 간의 아이스크림 소비 기록) $[3, 1, 3]$이 나타날 확률 0.02856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xi$를 구할 때 이렇게 전체 우도를 고려하기 때문에 $\xi$를 전이의 기댓값 계산에 쓸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림3 $\xi$ 분모 이해하기

이번엔 수식9 분자를 보겠습니다. 그림4와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방확률 $\alpha_t(i)$는 초기 상태로부터 시작해 $t$번째 상태가 $i$이고 해당 시점/상태에서 $o_t$가 관측될 모든 경우(상태 시퀀스, 관측치 시퀀스)의 수에 해당하는 우도입니다. 후방확률 $\beta_{t+1}(j)$는 종료 상태로부터 거슬러 와 $t+1$번째 상태가 $j$일 우도입니다. 이 둘 사이를 잇는 것은 $a_{ij}b_j(o_{t+1})$인데요. 각각 $i$번째 상태에서 $j$번째 상태로 전이할 확률, $j$번째 상태에서 $o_{t+1}$이 관측될 방출 확률을 가리킵니다. 즉 수식9 분자는 $t$번째 시점에 $i$번째 상태이고 $t+1$번째 시점에 $j$번째 상태이며 관측치 시퀀스 $O$가 나타날 확률을 의미합니다.

그림4 $\xi$ 분자 이해하기


$\xi$를 바탕으로 전이확률 $A$ 계산하기

전이확률 추정값을 $\xi$로 기술하고, 요소별로 나눠서 살펴본 결과는 수식10과 같습니다. $\xi$로 “전이의 기댓값(expected number of transition)”을 구하고, 이들 기댓값을 바탕으로 전이확률을 업데이트합니다.

수식10 i번째 상태에서 j번째 상태로 전이할 확률 추정값

\[\begin{align*} { \hat{\alpha} }_{ ij }=\frac { \text{expected number of transitions from state i to state j} }{ \text{expected number of transitions from state i} } \\ = \frac { \sum _{ t=1 }^{ T-1 }{ { \xi }_{ t }\left( i,j \right) } }{ \sum _{ t=1 }^{ T-1 }{ \sum _{ k=1 }^{ N }{ { \xi }_{ t }\left( i,k \right) } } } \end{align*}\]
  • $\xi_t(i,j)$: 관측치 시퀀스 $O$가 주어졌을 때 $t$번째 시점의 상태가 $i$이고 $t+1$ 시점의 상태가 $j$일 확률.
  • $\sum_{ k=1 }^{ N }{ { \xi }_{ t }( i,k )}$: $t+1$번째 시점의 상태가 어떤 것이든 관계없이 $t$번째 시점의 상태가 $i$일 확률.
  • $\sum_{ t=1 }^{ T-1 }{ \sum_{ k=1 }^{ N }{ { \xi }_{ t }( i,k )}}$: 시점에 관계 없이 $i$번째 상태로 시작할 확률.
  • $\sum_{ t=1 }^{ T-1 }{ { \xi }_{ t }( i,j )}$는 시점에 관계 없이 $i$번째 상태에서 $j$번째 상태로 전이할 확률.

$\gamma$와 방출확률 $B$ 계산하기

$\gamma$는 방출확률 $B$를 계산하기 위한 기댓값을 구하는 데 쓰입니다. 모델 $\lambda$와 관측치 시퀀스 $O$가 주어졌을 때 $t$번째 시점 상태가 $j$일 확률입니다. $\gamma$를 조건부 확률 정의, 즉 $P(X|Y,Z)=P(X,Y|Z)/P(Y|Z)$를 활용해 전방/후방 확률 형태로 쓰면 수식11과 같습니다.

수식11 $\gamma$ 정의와 전방/후방 확률을 활용한 계산

\[\begin{align*} { \gamma }_{ t }\left( j \right) =P\left( { q }_{ t }=j|O,\lambda \right) \\ =\frac { P\left( { q }_{ t }=j,O|\lambda \right) }{ P\left( O|\lambda \right) } \\ =\frac { { \alpha }_{ t }\left( j \right) { \beta }_{ t }\left( j \right) }{ \sum _{ j=1 }^{ N }{ { \alpha }_{ t }\left( j \right) { \beta }_{ t }\left( j \right) } } \end{align*}\]

$\xi$를 계산할 때 언급했던 것처럼 수식11의 분모는 관측치 시퀀스 $O$가 나타날 전체 우도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gamma$를 구할 때 이렇게 전체 우도를 고려하기 때문에 $\gamma$를 관측치 특정 시점이 특정 상태라는 기댓값 계산에 쓸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분자는 관측치 시퀀스 $O$가 주어졌을 때 $t$번째 시점의 상태가 $j$일 우도를 가리킵니다. 수식11의 분자는 그림5와 같이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림5 $\gamma$ 이해하기

방출확률 추정값을 $\gamma$로 기술한 결과는 수식12와 같습니다. $\gamma$로 “관측치 특정 시점이 특정 상태인 기댓값(expected number of times in state j)”을 구하고, 이들 기댓값을 바탕으로 방출확률을 업데이트합니다.

수식12 j번째 상태에서 $v_k$가 관측될 방출 확률 추정값

\[\begin{align*} { b_{j}(v_k) }=\frac { \text{expected number of times in state j and observing symbol } v_k }{ \text{expected number of times in state j} } \\ =\frac { \sum _{ t=1 \text{ s.t. }o_{ t }={ v }_{ k } }^{ T }{ { \gamma }_{ t }\left( j \right) } }{ \sum _{ t=1 }^{ T }{ { \gamma }_{ t }\left( j \right) } } \end{align*}\]

Expectation-Maximizaiton

은닉마코프모델(Hidden Markov Model)의 파라메터는 전이확률(transition probability) $A$와 방출확률(emission probability) $B$입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렸듯이 우리는 학습데이터로 관측치(observation)만 가지고 있을 뿐 상태(state)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모든 관측치 각 시점별로 어떤 상태일지 추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xi$와 $\gamma$로 실현됩니다. $\xi$는 ‘전이(transition)의 기댓값’, $\gamma$는 ‘상태(state)의 기댓값’ 계산에 쓰입니다. 이렇게 전이와 상태의 기댓값을 모두 알고 있을 경우 전이확률 $A$와 방출확률 $B$를 간단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은닉마코프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것이 바로 ‘바움-웰치 알고리즘’입니다. 바움-웰치 알고리즘은 Expectation-Maximization(EM) 알고리즘의 일종입니다. 은닉마코프모델의 학습 개요는 그림6과 같습니다. 전이확률 $A$와 방출확률 $B$를 랜덤 초기화합니다. Expectation 단계에서는 $A$, $B$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전이의 기댓값($\xi$와 연관)과 상태의 기댓값($\gamma$와 연관)을 계산합니다. Maximization 단계에서는 $\xi$와 $\gamma$를 고정한 상태에서 $A$와 $B$를 업데이트합니다.

그림6 은닉마코프모델의 학습

바움-웰치 알고리즘의 의사코드는 그림7과 같습니다. 바움-웰치 알고리즘에서는 $A$, $B$의 초기값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모델의 품질이 확연하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림7 바움-웰치 알고리즘


References